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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이후에만 살아나는 생각들 1. 낮에는 괜찮았는데, 밤이 되면 이상하게 생각이 많아진다낮에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다.일도 적당히 하고, 친구랑 톡도 하고, 밥도 평소처럼 잘 먹었다.그런데 이상하게 밤이 되면, 특히 11시쯤 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조용히 요동치는 느낌.낮에는 괜찮았던 일들이 밤에는 괜히 마음에 걸리고,그땐 웃었던 말들도 다시 떠올리면 괜히 신경 쓰인다.핸드폰 화면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너무 밝아서그 빛만 봐도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든다.그때부터 생각이 시작된다.“나 잘하고 있는 걸까?”“오늘 하루는 괜찮았던 걸까?”“이런 기분이 또 언제 끝날까?”답은 없는데 생각만 계속 이어진다.사람들이 말하잖아, 밤에는 감정이 커진다고.그게 아마 이런 건가 보다.낮엔 정신이 분산돼서 느끼지 못했던 마음들.. 2025. 10. 15.
어제의 나를 오늘의 카메라로 찍는다면 1. 어제의 나는, 조금 지쳐 있었던 것 같다요즘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생각한다.“이건 나중에 보면 어떤 표정으로 기억될까?”웃고 있지만, 진짜로 웃는 건지 모르겠을 때가 많다.어제의 나를 떠올리면 딱 그랬다.겉으론 괜찮아 보이는데, 마음속은 조금 무너져 있었다.다들 그런 날 있지 않나?딱히 힘든 일은 없는데, 그냥 모든 게 버거운 날.어제의 나는 그런 하루였다.카페에서 혼자 앉아있는데,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좀 낯설었다.피곤해 보이고, 웃는 것도 어색했다.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만약 오늘의 카메라로 어제의 나를 찍는다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아마 화질은 좋지만 초점이 흐릿한 사진일 거다.겉모습은 똑같은데, 마음이 조금 비어 있는 느낌.요즘은 그런 사진이 싫지 않다.이제는 완벽하게 찍히지 않.. 2025. 10. 15.
별일 없어서 좋았던 하루 1. 아무 일도 없는 날에도, 마음은 바쁘다오늘은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수업도 없고, 친구들이랑 약속도 없고, 알람 소리만 허무하게 울렸다.일어나서 커튼을 열었는데 햇빛도 딱히 반짝이지 않았다.그냥 평범한 수요일 같았다.그런데 이상하게, 이런 날이 더 피곤하다.몸은 쉬는데 머리는 계속 생각을 만든다.‘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나?’ ‘다들 뭐 하고 있을까?’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떠오른다.핸드폰을 봐도 톡은 조용하고, 인스타에는 다들 뭔가 있어 보인다.여행 가거나, 전시 보러 가거나, 바쁜 일상을 자랑하듯 올린 사진들.나는 그 사이에서 잠깐 멈춰 있는 기분이다.그래도 그 멈춤이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다.아무 일도 없는 하루는, 생각보다 내 안을 잘 보여준다.지루하다고 느끼는 그 시간 속에.. 2025. 10. 15.
라몽(La Mong) 안녕하세요. 라몽 블로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저는 20대 초반으로 아직은 서툴지만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조금씩 자라는 중이랍니다.특별한 일이 없어도 그냥 일상 속에서 웃긴 일, 기분 좋은 순간, 가끔은 조금 힘들었던 마음까지 솔직하게 담아두려고 하는데요.이 공간은 멋진 글을 쓰는 곳이라기보다, 편하게 털어놓는 저만의 작은 다락방 같은 곳이에요. 참, 제 블로그 닉네임인 라몽(La Mong) 은 “La(라)”와 “몽(꿈, 몽글몽글)”을 합쳐 만든 이름이에요. ‘나만의 작은 꿈 같은 공간, 몽글한 기록이 모이는 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이름처럼 이곳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기록들을 채워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혹시 제 글을 보면서 공감하거나 비슷한 생각을 했다면 댓글로 얘기 나눠주셔도 좋아요.함께 .. 2025. 9. 3.